10년간 쓴 질윤활재 후기

요즘 여러 블로그를 보면 논문 다 분석하고 결국엔 마지막에 링크 달아서 제품을 홍보하는 글이 많다.

이 블로그는 홍보용으로 쓸 수 있을 만큼 유명한 블로그가 아니어서,

10년간 ‘저렴이에서 고렴이까지’

질윤활재를 사용해본 입장에서 객관적이면서 주관적인 나의 입장을 써보려고 한다.

질윤활재를 처음 접했던 20대,

10년이 지난 30대가 된 지금! 얼마나 많은 제품들을 사용했겠나.

한 번도 사용 안 한 사람은 있어도, 한 번만 사용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.

1만원인 가격대부터 9만원대의 러브젤까지 사용해본 사람으로써 

확실히 가격대가 중요하지 않다는 걸 알았다.

가격대가 높을수록 이러한 ‘인증을 받았네, 저러한 인증을 받았네’ 라는 말이 많다.

인증을 받으려면 그만큼 돈이 들어가기 때문에

소비자에게 비싸게 제품을 파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드는 건 당연하겠지.

몸소 여러가지 제품을 써보면서 느꼈지만,

화장품 회사를 다니는 친구의 말을 들어보니

원가보다는 홍보 마케팅 비용 때문에 화장품 가격이 높게 책정된다고 한다.

모르는 사람이 없는 화장품은 물 장사? 마진이 많다!

그 이후 비싼 화장품은 딱히 관심이 없다.

요즘 EWG 그린등급이라고 홍보하는 제품이 많은데

이 또한 과학적인 자료라고 보긴 어렵다고 한다.

기사에 따르면 2018 EWG 인증 기관이 인증을 내줌으로써

연간 15억원 정도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.

아래 기사를 발췌해왔다.

ewg 맹신 금지 기사
참고 기사 – 헬스경향
단지 화장품 회사들의 마케팅 용도일 뿐이니, 이러한 인증서 하나에 현혹되지 말길!

20대 질윤활재 첫 사용, 지금까지 어땠을까?

성인이 되고 처음 관계를 가진 이후 너무나 큰 아픔을 느꼈다.

왜 이렇게 아픈걸 하는걸까?

라는 의문으로 시작해서 관계를 가지기가 겁이 났다.

남자친구의 욕구를 채워주기 위해 하는걸까? 나랑은 이러려고 만나나?

라는 생각을 가지는 20대들이 많을거다.

나 또한 그렇게 생각을 많이 했었지만, 30대가 된 지금은 그런 이유가 아니 라는 걸 안다.

그냥 아픈 채로 남자친구가 좋아하니깐 했는데,

그 당시 너무 아파하니깐 숙박업소에 있는 젤을 처음으로 사용해밨다.

무료로 배치되어 있는 제품을 사용한다는 게 찜찜했지만, 아파서 사용을 안 할 수가 없었다.

일회용 제품이어서 한번에 쭉 짜서 바른 후, 거짓말처럼 아픔이 줄어들었다.

마찰하는 부분이 미끌미끌 해지니 나의 아픔도 줄어들고 아파하지 않으니

서로에게 더욱 집중이 되는 시간이었다.

이렇게 처음 질윤활재를 접하고 더 이상 남자친구와의 시간이 무섭게 느껴지진 않았던 것 같다.

숙박업소에 있는 제품을 몇 번 사용하고 나니 왠지 모르게

평소보다 더 건조하고 매마른 느낌이 들었고 가려움이 생겼다.

왠지 이대로 있으면 안될 것 같아 산부인과에 방문해서 진단을 받았는데

염증이 많이 생겼다고 했다.

이때부터 항상 1년 아니면 2년 간격으로 정기 검진을 받았던 것 같다.

약 2주 정도 먹고 나서는 가려움이 사라졌지만,

러브젤을 사용하기가 조금 꺼려졌다.

호텔에 있는 제품을 검색해봐도 대부분 안나오는게 많았고,

질윤활재 관련 글을 찾아보니 글리세린이 안좋다는 이야기가 많았다.

근데 대부분 비치 되어있는 제품은 글리세린은 다 포함 되어있었다.

글리세린 때문에 더 건조함을 느끼는 건가? 

싶어서 사비를 드려서 러브젤을 하나씩 사기 시작했다.

올리브영에도 여러 제품들이 있어서 유명한 해외 제품인

보라색 병부터 해서 국내 제품까지 여러가지 사용을 하기 시작했다.

호텔에 비치되어 있는 것 보다는 확실히 순한 느낌이 많았지만,

이것도 민감한 부위에 닿는 거다 보니 나랑 안 맞거나 따가운 제품도 몇 개 있었다.

맞지 않는 제품은 친구들에게 주기도 하고 그 친구에게 안 맞는 제품은 내가 받기도 했다.

화장품이다 보니 개인차가 있어서

그 친구에게 안 맞는건 나에게 잘 맞기도 하고

나랑 안맞았던 제품이 그 친구들에게 잘 맞기도 했다.

아무것도 모르던 우리들이 성에 대해서 눈을 많이 뜨게 되었다.

질윤활재 제품 고를 때 팁!

제품을 고를때 성분이 중요하긴 하지만

일반 소비자들은 어떤 성분이 좋은지 뭐가 뭔지?

잘 모르기 때문에 마케팅에 속아 넘어 갈 수 밖에 없다.

간단한 팁을 알려드리자면,

천연추출물이 들어간 제품을 고르고 싶을때

우리가 아는 천연 재료 성분 이름이 많은 걸 고르면 됩니다.

예를들면 락토바실러스, 달팽이점액, 다시마추출, 알로에베라, 질경이, 바다포도 등등

이런성분들은 천연추출물 성분입니다.

여러가지 합친 화학 성분 보다는 순하고 안전하다고 합니다.

그 중에서 달팽이 점액 추출물과 다시마 추출물이 유명하다.

달팽이 점액보다 좀 더 순한 느낌이 다시마 추출물이다.
다시마추출물 젤
다시마추출물 마사지젤

바다에서 나는 다시마의 점액으로 만들어서

점액도 체액과 비슷하고

너무 인위적인 쫀쫀함이 아니어서

이질감이 더 없는 느낌이다.

피부가 민감하고 건조함이 지속적으로 계속 되신 분이거나

아직도 러브젤 유목민이면

다시마추출물이 들어가 러브젤을 사용해 보면 느낌이 정착 할 수 있을 듯?

전성분 비율도 중요하지만 앞쪽에 적혀있는 성분일수록 ‘함유량이 높다’만 기억하면 될듯하다.

돈 많이 주면 받을 수 있는 인증서 말고

진짜 효과 있으면서 나랑 잘 맞는 제품을 찾는 게 어려운 것 같다.

점도 확인 동영상

꾸준하게 써야 하는 제품이라면

여러가지 제품을 사서 사용해보고 정착하는 게 좋다.

그만큼 시간과 들고 여러 제품을 사용해보려면 돈도 들지만

러브젤은 민감한 곳에 바르는 만큼 더욱 더 신중해야 합니다.

인증하나 받겠다고 큰 돈을 지불하고 좋다고 홍보하는 것도 좋지만,

결국 그 비용은 소비자의 몫인 게.

화학 성분에 대한 소비자의 공포 심리를 이용한 돈벌이 장사가 아닌가 싶습니다.

이러한 인증에 현혹 되기 보다는

러브젤도 결국엔 화장품 계열이라서

자기한테 맞는 제품을 사용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.

다들 똑똑하게 좋은 제품을 사길 바랍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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